러시안 티와 디저트(Russian tea and dess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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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티와 디저트
차의 나라 러시아

전편 티 가든속의 차와 디저트에 이어서 영국 만큼이나 차를 사랑하는 나라 러시아! 러시아의 차를 뜻하는 러시안 티에 대해 알아보는 글입니다. 웃긴건 외국에서 팔고있는 러시아 티는 정작 러시아에서는 잘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러시안 얼그레이 립톤, 트와이닝스 등 주요 회사들이 러시아에서는 ‘잉글리시 얼그레이(영국 홍차)‘를 주로 판매하는 반면,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소위 ‘러시안 얼 그레이‘라는 명칭의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잘 안맞는 궁합이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차에 레몬을 넣어서 먹는걸 즐겼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다른 서방 지역도 맨처음 별로였다가 독특함에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화의 시작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러시아 황제 표트르 1세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레몬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각의 오라니엔바움에서 재배하다가 이후 귀족들의 온실로 하나 둘씩 옮겨갔습니다. 점차 레몬 나무를 기르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창가 옆에 작은 레몬 나무를 기르는 것이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각의 오라니엔바움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각의 오라니엔바움

레몬 나무의 수는 늘어났지만 생각보다 수확량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한 그루에 매년 10~15개 정도의 레몬만이 달리는 정도였죠. 하지만 한 가족이 맛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레몬이 러시아 차 문화의 주 요소가 된 이유는 우습게도 러시아의 열악한 도로 사정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레몬 슬라이스가 멀미를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결과들로 현재 러시안 티가 탄생하게 된 계기라고 합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맛이 진하고 강한 차를 즐겨 마시는데, 우유 대신 설탕을 타거나 단것과 함께 마시는 게 특징입니다. 보통 사탕, 쿠키, 바랑키(말랑한 빵)이나 피로시키(잼이나 고기를 넣은 파이) 등을 같이 먹었습니다.

바랑키
바랑키(baranki)
피로시키
피로시키(pirojki)

옛날 시베리아 쪽에서는 설탕 조각을 입에 물고 진하게 우린 차를 한 모금씩 마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꿀이나 묽은 잼 한 숟가락을 곁들여서 강한 차의 맛을 중화하는 다과로 바뀌었습니다.

또 러시아는 추운 지방이여서 전통 주전자인 사모바르에 물을 끓이는데, 위쪽에 진하게 우린 차를 담은 차주전자를 올려놓았다가 원할 때 잔에 따른 뒤 끓는 물을 더해서 마셨다고 합니다.

사모바르
사모바르

예전에는 뜨꺼운 차를 마시기에 땀이 많이나서 손님에게 차를 낼 때에는 수건과 함께 내줬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또 특이하게 서쪽과 동쪽의 차 취향이 다릅니다.ㅣ 서쪽은 홍차를 즐겨먹고, 동쪽은 녹차를 선호했다고 합니다. 러시아 포츠타칸니크라는 차 받침에 따라 마셨는데, 우리들이 회사에서 맥심을 타 먹으면 종이컵 받침으로 쓰는게 여기서 따왔다고 합니다.

러시아 포츠타칸니크(podstakannik)
러시아 포츠타칸니크(podstakannik)

이러한 러시아에 차가 퍼진 이유가 뭘까요? 그건 바로 실크로드를 오가던 몽골인들이 중국 차를 수입하여 러시아에 소개했고, 러시아 황제 차르의 지원에 힘입어 17세기부터 러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몽골의 군주 알틴을 대신해 러시아를 방문한 외교관은 러시아의 차르 미하일 1세에게 65kg의 차가 든 상자를 선물하였는데, 일전에 몽골 왕자에게 검은 담비 모피로 만든 귀한 망토를 선물로 보냈는데 답례품이 이래서 실망했다고 합니다.

이에 몽골 군주는 서둘러 밀사를 파견해 황제에게 차 맛을 선보이게해서, 단번에 차 맛에 매료 시켰다고 합니다. 차 후 표트르 대제는 중국과 무역 협정을 맺고 ‘차의 길‘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때까진 차가 사치품이여서 대중에는 자주 마시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19세기에 들어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코카서스산맥에서 러시아가 직접 차 재배를 시작하면서 대중화되었고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건 못마셔봐서 맛잇는지는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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