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부인의 의무

전편에 귀족의 결혼 과정을 작성했습니다. 전편에서도 이야기 한것처럼 결혼은 엔딩이고, 결혼 후 생활은 에필로그입니다. 보통 행복하지만 의무같은건 잘 안나옵니다. 그 당시 귀족 영애들은 정말로 행복 했을까요?

당시에는 조선이나 일본이나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남자 즉 후계자의 생산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러기에 신혼의 여성에게는 후계자의 생산은 매우 중요한 중책이였습니다. 거기에 예비로 2번째 아들을 낳으면 여성들은 ‘의무에서 해방되었다’마음을 놓았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이유는 당시 귀족과 작위 계승 제도에서 자세히 설명했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만약 아들이 없다면 주변 가주의 형제에게 모든 재산과 작위가 넘어가기에 나머지 가족들은 별장처럼 작은 저택으로 쫒겨나고 적은 용돈을 받아 생활해야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시어머니는 더욱 후계자인 아들을 낳는걸 중요시 했습니다. 사실상 생존과 연결된 문제였습니다.

안주인 역할

로맨스 판타지에서도 안주인 즉 저택의 내부를 관리하는 주인을 뜻합니다. 보통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안주인은 부인이고 바깥주인은 남편이다’ 처럼 남편은 저택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거의 간섭하지 않았고, 부인도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귀족의 부인이 된 여성들은 어떠한 역할을 했을까요?

당시 귀족 부인들의 회고록을 본다면 대부분 처음 안주인으로서 받아드려야할 역할? 임무에 대해 당황하거나 전율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 만큼 남편만큼이나 바쁘게 살아갔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현재를 살아간다는 자유가 없다’ 라는 말이 있는 만큼 미래 계획을 섬세하고 자세히 준비해야 했다고합니다.

귀부인은 가족 문제와 하인 문제 마을의 일, 교구의 정치, 각종 손님들 등 준비하고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 사용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항상 손님맞이와 침실과 자리 배분, 다음 주 파티 계획(사교계)과 시간대별 무엇을 준비할지 끝임 없이 생각하고 기록했다고 합니다. 찾아오는 손님들에 따라 맞춰서 대응해야 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귀가 잘 안들리는 귀부인이 손님으로 오면 낭독이나 셔레이드같은 활동이 제한이 되기에 그에 맞춰서 베지크(트럼프 게임)으로 바꾸는 등 계속해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고 합니다.

또한 요리에 대해서는 스태프를 부르거나 직접 부엌으로 가서 요리사가 제출한 메뉴를 보고 승인하거나 변경하거나 상황에 맞춰 판다했으며, 하인들은 각각 자신의 임무에 프라이드가 있어서 서로 부딪치면 다툼이 발생하기에 안주인은 임무에 맞게 잘 지휘해서 수습해야 했습니다. 또 일부 귀족들 중 망나니가 있을 수 있기에 하급 메이드들에게 나쁜손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가정부(여하인 총괄)에게 조심히 감시하도록 했습니다.

사실상 안주인은 저택에서는 군대처럼 한 부대의 사령관이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그럼 가정부는 주임원사?)

파티 접대의 업무

접대라고하면 조금 안 좋은 이미지가 생각나지만 그러한 접대가 아닌 파티를 열어서 찾아오신 손님들 중 그 누구 하나 따분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리고 지위에 맞게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유도하며, 동시에 아무도 고립되지 않게 대화를 이끌며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디저트 후 타이밍 맞게 여성들을 응접실로 보내거나 등 굉장히 많은 업무를 총괄해야 했습니다. 꽤 많은 귀부인들이 지위 순서를 잘못 잡으면 뒷말이 나왔기에 고충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영국풍) 긴 식탁의 자리 순서는 주인과 여주인이 테이블의 끝과 끝을 차지하며, 짝이 된 여성이 남성의 오른쪽 옆에 앉고, 남녀 교대로 앉는 식이었다. 부부로 참가해도 옆자리에 앉지 않은 것이 철칙이였다하며, 초대한 남녀의 숫자는 최대한 한 짝씩 맞게 해야했다고 합니다. 몰른 변수에는.. 어쩔 수 없는

추가로 방 배정 할 때도 사이가 안좋은 부부는 떨어트리고 정부 끼리는 가까운 방에 배치하는것이 배려라고 전해진다.

보통 ‘가장‘의 의무는 일가의 수입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영지 유지 운영이며 그 외 공적인 활동이 핵심이였고, ‘안주인’은 남편의 일을 지원하며 ‘집 안 운영과 사교‘에 전념하는게 역할이였습니다. 흔히 로맨스 판타지에서 특정 귀부인이 파티에 참가하면 굉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묘사가 있는데 실로 매우 고증된 내용이다.

실제로 ‘정계의 부인’들이 사적인 파티를 통해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기에 젊은 의원들이나 야망 있는 사내들은 이러한 파티에 초대되면 든든한 배경을 얻을 수 있기에 최대한 참가할려 했다. 또한 이런 귀부인들이 악수할 때 내미는 손가락 숫자로 정치적 위치를 계산 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남편이 의원 입후보하면 남편의 유세와 함께하며 유권자가 있는 집에 방문하여 토표를 권했다고 한다.

추문에 대해서

로맨스 판타지에서 저택 안에서 발생하는 추문을 최대한 밖으로 안나가도록 막는 장면이 보인다. 악역 포지션을 가진 적은 스파이(하인)를 이용하여 최대한 추문을 알려고 하는 장면들은 클레셰중 클레쎄인데 매우 고증된 내용이다.

안부인이 후계자와 예비(둘째 아들)까지 낳으면 제 1의무를 다한것으로 봐서 어느 정도까지 자유로운 행동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저택 내 문제는 밖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입단속 하는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정부와 같은 불륜이나 또는 부부가 사이가 안좋다는 이야기, 저택에서 누군가 사망했다거나 중요한 시기 후계자가 사라졌거나 사랑의 도피 등 이러한 드라마같은 소재가 절대 새어나가면 안되는 종류의 추문이였다.

그 당시 이혼 법률

19세기까지 정식 이혼은 보통 어려운게 아니였다. 교회법에 의거해 영국 국교회에 소송하여 ‘혼인 무효, 이별‘ 판결을 받거나 아님 의회이혼이라는 방식으로 귀족원에 소송을 걸어 특별법을 성립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 경우에는 굉장히 돈이 많이 들기에 여성측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예 없지는 않았다)

19세기 중반에 새로운 이혼 재판소가 생겼는데, 이혼의 조건이 달랐다고 한다. 남성은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이 가능했지만, 여성은 남편의 불륜+육체적인 학대라는 이유까지 있어야했다. 또한 신문에 생중계가 되었기에 이혼할빠엔 각자도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때 부적절한 추문으로 이혼한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굉장히 입지가 좁아지며 귀족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폭이 많이 좁아졌다. 하지만 그것도 정치적 뒷배경이 있다면 복귀할 수 있다는 사례가 있다.